[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장수 예능 ‘1박2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여섯 멤버다. ‘1박2일’ 시즌4의 얼굴이 된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김선호, 딘딘, 라비의 케미가 살아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방글이 PD는 든든한 맏형 연정훈에 대해 “처음부터 멤버들에게 좋은 형이었다”며 “1년이 지나면서 멤버들도 달라진다.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게 관계성이다. 게스트가 많이는 아니지만 중간중간 나오고, 앞으로도 나오겠지만, 제일 중요한 건 여섯 명의 이야기다. 남자 여섯 명이 있을 때 분위기를 만드는 데 있어 큰 형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느끼는 건 연정훈 스스로도 편해지고 멤버들도 더 편해졌다. 형들에게 장난을 많이 친다. 본인이 내려놓고 하는 모습이 동생들에게 그렇고 촬영 분위기를 많이 열어준다. 큰 형이 무게를 잡거나 의욕을 보이지 않으면 전체 분위기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런데 큰 형이 제일 의욕적이고 체력이 좋다. 제일 지치지 않고, 다음에 뭐하면 되냐고 말해준다. 방송에도 많이 나오지만, 운전을 많이 한다. 운전도 피곤하지 않나. 그런데 본인이 솔선수범해서 먼저 해준다. 덕분에 동생들이 쉴 수 있고, 그게 다음 촬영하는데 에너지로 연결된다. 너무 좋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1박2일’ 시즌1부터 자리를 지켜온 원년 멤버 김종민도 빼놓을 수 없다. 방글이 PD는 “본능적인 것이 매력적이다. 재거나 계산하는 게 아니라 타고났다. 20년을 넘게 토요일 일요일 예능을 지킨다. 그 내공에서 나오는 본능적인 판단력, 리액션이 연출자로서는 너무나 정답이다. 어떤 상황에서 이 사람이 보여주는 리액션이 연출자가 기대하거나 의도했던 정답의 길을 걸어준다. 그래서 의지하는 부분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런 걸 했을 때 재미없으면 어떡하지 걱정하다가도 김종민이 해줄 거라는 믿음이 내 안에 있다. 그래서 편하게 아이템이나 게임을 짠다. 웃음의 분량에 있어서 기대는 부분이 큰 출연자다. 멤버들도 어떻게 하냐면서 김종민을 본다. 큰형이 정신적 지주라면, 예능적인 부분에서 멤버들이 의지하는 형이다. 그래서 좋다”고 든든해했다.
문세윤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멤버다. 방글이 PD는 “‘1박2일’의 큰형 연정훈과 경력직 큰형 김종민이 있고, 동생 3명이 있다. 중간에서 무게를 잡아주는 역할을 잘해주고, MC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문세윤”이라며 “연정훈은 예능을 오래 해 온 사람이 아니고, 김종민은 예능은 오래 했으나 MC 역할을 오래 한 적은 없다. 결국 상황을 정리하고 캐치하고 재미있는 걸 재미있다고 이끌어주는 사람이 필요한데, 문세윤이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종민이 재미있는 것도 더 재미있다고 발견해주고 말해주고 큰형이나 동생들이 재미있는 걸 말해줘야 자막에도 힘이 생긴다. 오디오를 해줘야 편집점이 생기는데, 그걸 문세윤이 잘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임의 시작과 끝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매력을 더 포장해주는 걸 제작진이 원하는 포인트에서 본인이 화면 안에서 잘해준다. MC 역할 맡는 것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멤버들과 편해지면 그 역할에 잘 몰입해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OB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이 형 역할을 톡톡히 하며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면, YB 김선호 딘딘 라비는 젊은이의 패기와 센스로 활약을 펼친다.
방글이 PD는 방송 초반 ‘예능 뽀시래기’로 불린 ‘예뽀’ 김선호에 대해 “제가 느낄 때 예능적으로 천부적”이라며 “예능적 감각이 있다고 느껴지는 포인트가 많다. 놀랄 때가 많다. 멘트나 상황극을 할 때. 예능에서 안 좋은 거나 좋은 게 왔을 때 반응이나 상황 판단 후 멘트치는 게 너무너무 센스 있다. ‘예능 뽀시래기’라는 자막을 달았는데 이제는 아니다. 일 년 안에 예능적으로 많이 성장한 멤버다. 그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1박2일’ 들어오면서 계속 드라마 촬영을 병행했다. 지금 방송 중인 ‘스타트업’이라는 드라마도 반 사전 제작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촬영이 밀려 촬영이 길어지고 있다. 체력적으로 피곤한 부분이 많을까 싶어 물어봤는데 본인이 스트레스 안 받고 재미있게 놀러오는 것 같다고 말해주더라. 그런 마음으로 와서 본인의 모습으로 동생과 형들과 어울려줘서 좋다.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도 편하게 생각하고, 동생들도 예능적으로 할 때도 잘 받아주는 멤버라고 생각한다. 누구랑 붙어도 케미가 잘 사는 멤버”라고 칭찬했다.
귀여운 악동 딘딘에 대해서는 “‘1박2일’ 멤버의 각자 역할을 따졌을 때 시즌4에 꼭 필요한 멤버다. 순한 맛이라고 좋아해주는데, 그런 것이 강조되려면 딘딘이 꼭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악역을 자처한다. 반칙하거나 형들을 놀리거나, 그런 게 있어서 오히려 멤버들 케미가 살고 전체 분위기가 산다. 딘딘이 안 순한 건 아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딘딘이 악동 역할을 해주지만, 본인이 멤버들을 제일 좋아한다. 저희끼리는 딘딘이 멤버들 좋아하는 마음을 못 이긴다고 한다. 그만큼 프로그램과 멤버들에게 애정이 있다. 딘딘이 귀여운 악동을 해준 덕에 밸런스 유지되는 것 같아서 시즌4에 중요한,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막내 라비는 “보석같은 친구”란다. 방글이 PD는 “막내인데, 막내다워서 좋다. 그동안 ‘1박2일’ 막내는 배우가 많았다. 라비는 아이돌 출신인데, 무게 잡는 것 없이 형들에게 안기고 형들에게 친밀감을 표현해준다. 막내가 막내답다. 그래서 형들이 막내를 귀여워하는 구조가 되더라”며 애정을 표했다.
또한 그는 “편안하고 귀여운 막내만이 아니라 라비가 코멘트를 잘 친다. 잽을 날린다고 하면, 제일 타율이 좋은 친구다.
“다들 오랫동안 보자고 하는 마음가짐이 연출자로서 고맙죠. 김종민도 20년 동안 예능 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고, 연출진을 만나고 멤버들을 만났겠어요. 시즌4니까 ‘1박2일’에서 본 사람들만 해도 많죠. 그래서 제일 건조해 보일 수 있는데, 김종민도 마음을 열어주고, 본인이 형이라는 것에 적응해가면서 동생들을 챙겨야지 하는 마음이 보여서 뿌듯해요. 멤버들끼리 다들 우리 오래 보자고 해요. 점점 가족같이 되어가고 있죠.(웃음) 서로 좋아하고 프로그램을 소중히 하는 게 보이니까 저도 좋고, 다들 같이 좋아해 주니 감사하죠.” (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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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1, 2020 at 05:0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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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1박2일` 방글이PD 딘딘 귀여운 악동, 김선호 이젠 예뽀 아냐 - 스타투데이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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