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선수와의 조화. 그게 오세근(200cm, C)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얼 클락(205cm, F)과 라타비우스 윌리엄스(200cm, C)를 선발했다. 전혀 다른 유형의 두 선수를 선발했다.
클락은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는 선수다. 큰 키에 긴 슈팅 거리, 넓은 공격 범위를 강점으로 한다. 윌리엄스는 탄탄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우선으로 여기는 선수다. 궂은 일에 능하다는 뜻이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클락과 윌리엄스의 장점을 조화시켜야 한다. 상황에 맞춰 두 선수를 투입해야 한다. 그게 다양한 컬러를 보여주는 거라고 여겼다.
그렇게 하려면, 오세근의 역할이 중요하다. 오세근은 페인트 존부터 미드-레인지까지 위력적인 자원. 그렇기 때문에, 어떤 외국 선수가 나오느냐에 따라, 오세근의 활동 반경과 공격 옵션이 달라진다.
김승기 감독은 “클락은 현재 슈팅 밸런스를 잡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외곽 비중을 더 높였다. 그렇게 해야, 안에서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윌리엄스는 리바운드와 안에서 받아먹는 기술이 좋다. 페인트 존에서 잘해줄 거라고 본다”며 두 외국 선수의 강점을 먼저 설명했다.
그리고 “윌리엄스가 뛸 때, (오)세근이가 하이에서 잘 움직여야 한다. 클락이 뛸 때, 세근이가 로우에서 잘 해줘야 한다. 지금은 그런 호흡이 완전하지 않겠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좋을 거라고 본다. 세근이라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외국 선수 투입에 따른 오세근의 역할을 이야기했다.
오세근 또한 “얼 클락은 NBA에서도 뛴 유명한 선수다. 운동을 해보니, 큰 키에 슈팅 능력이 뛰어나다. 그런 장점을 잘 살려야 한다. 윌리엄스는 저돌적이고 궂은 일을 먼저 하려고 한다. 윌리엄스의 강점이 팀에 도움이 될 거고, 윌리엄스의 강점이 팀에 녹아들도록 도와야 한다”며 외국 선수에 따른 자신의 역할을 생각했다.
한편, 클락은 2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A조 예선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21분 27초 동안 16점 6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33%(2점 : 6/15, 3점 : 1/6)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많은 슈팅으로 손끝을 점검했다. 어느 지점에서 공격해야 효율적인지도 파악했다. 공격 리바운드 4개로 팀원들의 사기를 살리기도 했다.
또한, 윌리엄스는 18분 33초 동안 13점 15리바운드(공격 5) 1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리바운드와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현대모비스 외국 선수가 자키넌 간트(203cm, F) 한 명만 있었다고 하나, 윌리엄스의 궂은 일은 팀 분위기 상승에 큰 힘이 됐다.
두 외국선수가 활약해준 덕분에, KGC인삼공사는 88-80으로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개막전에서 첫 승을 따낸 창원 LG와 24일 오후 4시에 맞붙는다. LG에 이긴다면, B조(원주 DB-서울 SK-인천 전자랜드) 최강자와 결승행 티켓을 다툴 수 있다. 전제 조건은 두 외국 선수와 오세근의 조화가 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군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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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2, 2020 at 07:1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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