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 키워 세계 1위 되는 것이 목표"
'삼성 반도체 신화'를 이끈 권오현(사진) 상임고문(전 종합기술원 회장)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제일 중요한 건 강력한 리더십"이라며 기업이 중요한 순간에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할 때를 대비해 전문경영인과 최고경영자의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고문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 시제품 개발에 성공(1992년 8월 1일)한 지 28년이 된 것을 기념한 사내방송 특별 인터뷰에서 "나도 전문경영인 출신이지만 적자가 누적되고 불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말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요한 순간 빠른 결정이 이뤄지려면 전문경영인과 최고경영자층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권 고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질서를 주도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과제는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고 한 목표를 언급하며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하고, 시스템 반도체를 많이 키워 세계 1위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권 고문은 또 "반도체 사업은 워낙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고 투자 규모가 커서 위험 부담이 큰 사업이지만, 위험한 순간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빠른) 의사결정이 성공을 가능하게 했다"며 "반도체 사업은 앞으로도 위험한 순간에 과감하게 결정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층의 결단과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990년대 기술 수준이 높았던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하게 된 것은 "투자 시점을 잘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본은 100% 경영전문인 시스템이라 빠른 결정을 하지 못해 빠르게 변하는 산업에서 도태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권 고문은 "앞으로 더 중요한 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기준점을 우리가 세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 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한 권 고문은 지난 35년 동안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를 이끈 인물로,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July 28, 2020 at 08:2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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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신화' 이끈 권오현 "어려운 시기 제일 중요한 건 강력한 리더십"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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