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제이준코스메틱이 사옥 건물과 토지를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고 결정한 가운데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본래 영위하는 사업을 통한 매출이 향상돼야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가능하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제이준은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의 부동산을 17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이준은 사실상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반기 말 기준 유형자산 180억원 중 대부분에 해당하는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여서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 박차를 다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제이준은 자산 매각을 통해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경영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이준은 이번 부동산 매각을 통해 얻은 자금으로 차입금 116억원을 상환하고, 나머지 돈으로는 신규사업 투자재원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제이준의 단기차입금은 반기 말 기준 114억원, 장기차입금이 300만원 정도다.
그동안 제이준은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코로나19 확산 등의 여파로 올해초까지 매출부진을 겪어왔지만, 2분기 비용 통제 등의 노력으로 재무 상황을 지속해서 개선해오는 모습을 보였다.
제이준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반기까지 제이준의 매출액은 198억원으로 지난해 반기 219억보다 10.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반기 208억원 적자에서 23억원 적자로 적자폭을 크게 감소시켰다. 당기순손실 역시 443억원에서 72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매출원가와 판관비 축소 등의 영향과 금융 및 기타 영업권 손상차손 축소 등 비용 절감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제이준의 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78.6%로 지난해 말 기준 132.64%에서 대폭 개선됐다.
하지만 차입금을 갚아 부채비율이 지금보다 개선된다 하더라도 본업 관련 영업 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지 못할 경우, 쌓여가는 재고자산은 그대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재고자산회전율은 무역전쟁과 치열한 경쟁구도 등 영업환경의 악화로 지난해 말 기준 2.06회로 2018년 3.35회보다 줄어들어 재고자산이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가 다소 느려졌음을 알 수 있다.
제이준의 2019년 말 재고자산은 155억원으로 올해 반기 말 163억원으로 조금 늘어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경영 환경에 타격을 받은 업체들이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궁극적으로 본업의 영업이 나아져야 땜질식 처방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이준코스메틱(대표 이진형)은 마스크팩 및 기초화장품 등의 제조와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한다. 그동안 수출보다는 국내 수입으로 매출 실적을 올려왔다.
제이준 주가는 오전 11시 4분을 기준으로 전일대비 2.11% 오른 2905원을 기록하고 있다.
September 02, 2020 at 09:2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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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준, 사옥 매각 재무구조 개선 박차…더 중요한 것은? - 미디어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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