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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19, 2020

한국, 롤스로이스의 가장 중요한 성장시장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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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해리스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사진 제공 = 롤스로이스 모터카]
사진설명폴 해리스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사진 제공 = 롤스로이스 모터카]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최고의 럭셔리카 롤스로이스. 한 대 최소 4억원을 훌쩍 넘기는 롤스로이스 차량은 최근 국내 도로에서 눈에 띄게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 롤스로이스의 성장세는 숫자로 뒷받침된다. 2004년 롤스로이스가 서울 청담동에 첫 전시장을 연 이래 누적 판매 400대를 달성하기까지 무려 15년이 걸렸다. 그런데 2017년 86대로 수직상승하더니 2018년 123대, 지난해 161대 등 연이어 세자리수 판매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주춤했지만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벌써 89대다. 단 한 개 뿐이던 국내 롤스로이스 전시장도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곳으로 늘었다. 10년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한 대형 세단 `고스트`도 아시아 최초로 이달 한국에서 출시됐다.

이 같은 성장을 이끄는 폴 해리스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을 최근 매일경제가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롤스로이스의 고향 영국에서 나고 자란 해리스 총괄은 1986년 BMW그룹에 입사해 2009년까지 제품영업, 마케팅, 재무 담당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0년 BMW 산하 롤스로이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로 임명돼 가장 중요한 아태 시장에서 브랜드의 장기 성장을 주도했다. 해리스 총괄은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전세계로 봐도 롤스로이스의 가장 중요한 성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 19 방역에 성공하면서 한국의 주목도는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폴 해리스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사진 제공 = 롤스로이스 모터카]
사진설명폴 해리스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사진 제공 = 롤스로이스 모터카]
그는 "한국은 역동적이고 럭셔리 패션·디자인 분야가 활성화됐다. 또 세단과 4도어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고스트 뿐 아니라 롤스로이스 대형 플래그십 세단 `팬텀`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컬리넌`의 고향과도 같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는 `베이비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막내 고스트마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맞먹을 정도로 대형 세단·SUV에 주력한 브랜드다. 이어 해리스 총괄은 "정보기술(IT) 스타트업과 바이오 등 첨단 혁신산업이 지속 성장하는 한국은 롤스로이스 고객층이 더욱 확대될 것이고 롤스로이스 특유의 취향 맞춤 제작 시스템인 `비스포크` 차량의 주문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세계는 한국을 성장의 아이콘으로 본다. 한국은 (IT분야를 위주로) 다수의 성공적 남녀 사업가가 배출되고 있으며 아태 지역에서 고객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축으로 성장 잠재력이 아직 크다"고 덧붙였다.

롤스로이스는 전체 판매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북미가 여전히 최대 시장이지만 한국과 중국·일본, 러시아·호주·싱가포르 등 아태 시장의 위상이 갈수록 커지는 중이다. 해리스 총괄은 "아태 지역은 전세계에서 다양성이 가장 두드러진다"면서 "싱가포르의 롤스로이스 아태 본사는 5개 시간대, 20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12개 국가를 담당하며 오프라인 정비 서비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고객 상호작용에 집중해 성장세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총 5152대를 판매하며 전년비 25% 성장, 116년 역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해리스 총괄은 가장 중요한 이유로 "모델의 다양화"를 꼽았다.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대형 세단을 고수하던 롤스로이스가 보다 개방적으로 변화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2010년 첫 탄생한 고스트는 기존에 없었던 보다 합리적 가격의 세단으로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이어 2013년 2도어 쿠페 `레이스`, 2015년 컨버터블 모델 `던`, 2018년 최초의 SUV `컬리넌`을 출시했다. 이는 롤스로이스가 비즈니스부터 레저, 가족 여행에 이르는 다양한 상황에 맞는 차량을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신형 엔트리 세단 고스트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사진 제공 = 롤스로이스 모터카]
사진설명롤스로이스 신형 엔트리 세단 고스트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사진 제공 = 롤스로이스 모터카]
이번에 한국에서 아시아 첫 선을 보인 뉴 고스트에 대해 해리스 총괄은 "전세대 모델과 신형 고스트가 공유하는 건 엠블럼인 `환희의 여신상`과 악세서리로 제공하는 롤스로이스 우산, 2가지밖에 없을 정도로 혁신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형 고스트는 이전 플랫폼보다 강도높은 소재를 적용해 롤스로이스 특유의 `매직 카펫 라이드` 승차감을 진화했고 처음으로 사륜구동·사륜조향시스템을 장착했다"고 말했다. 또 "롤스로이스의 전매 특허인 6.75ℓ 12기통 엔진은 뉴 고스트에 맞게 최적화시키는 등 기술적 진보를 통해 신형 고스트 고객은 마치 땅 위에서 비행을 하는 듯한 경험을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총괄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높은 롤스로이스 전기차(EV)에 대한 확고한 비전도 공유했다. 그는 "미래의 모든 롤스로이스 라인업은 확실히 전기화를 진행할 것이다. 롤스로이스는 2020년부터 이런 전환이 시작된다고 계속 얘기해왔다"면서 "다만 서둘러 변화를 진행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EV의 주행가능 거리와 충전시간은 슈퍼 럭셔리카 브랜드의 지향과 공존할 수 없는 지점"이라며 "기술과 인프라가 무르익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이르러야 전기 파워트레인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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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 2020 at 10:3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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