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회의도 개학식도 화상으로…북한도 '비대면' 열풍
[앵커]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 북한에도 '비대면'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중요 회의부터 중학교 개학식까지 모두 화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화요일,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를 결정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최고지도자가 주재하는 중요한 회의임에도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선중앙TV>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예비회의가 화상 회의로 6월 23일 진행됐습니다. (생략)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하시었습니다."
북한 매체는 최근 김재룡 총리 주재로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열렸다며, 회의에서는 평양시민의 주거문제, 생활용수 등 생활환경 개선 대책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내각에서 열린 이 회의 역시 화상회의로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각종 회의는 물론이고, 교육기관에서도 '비대면' 방식을 적극 장려하는 추세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두 달이나 개학을 미룬 북한은 이달 초 모든 학교의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개학식 풍경은 과거와 달랐습니다.
운동장에 전교생을 모아놓고 진행했던 개학식은 교실마다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화상으로 교장의 인사말을 듣는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일부 대학의 원격교육와 의료기관의 원격진료 모범 사례를 연일 소개하며 비대면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북한의 모든 비대면 접촉은 외부와 단절된 내부망, 인트라넷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외부의 해킹 시도로부터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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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June 29, 2020 at 05:1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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